예상치 못한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정위기능 신경외과 분야의 환자 치료와 연구에 헌신하고 계시는 학회 회원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시기에 제28대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학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1990년 故 정상섭 초대 회장님을 시작으로 여러 선대 회장님들과 모든 회원 여러분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우리 학회는 이상운동질환, 뇌전증, 통증, 뇌신경기능장애, 정위적 방사선수술, 신경조절기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을 이어오며 임상 치료의 혁신을 이끌어왔습니다.

최근에는 정위 로봇 수술, 고집적 초음파 치료 등 첨단 치료방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활발히 연구 중인 컴퓨터-뇌 인터페이스, 뇌·척추 기능 회복을 위한 신경자극치료, 신경계 세포치료, 신경기능매핑 등의 분야는 머지않아 실제 임상에 적용되어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며, 인공지능기술과 공학의 급속한 발전은 이러한 새로운 치료법의 빠른 정착을 한층 앞당길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학회는 지속적인 학문적 성과와 기술 발전을 이뤄내고 있지만,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 상황은 우리 학회 뿐 아니라 국가의료 전반에 영향을 주며, 향후 우리의 의료 환경에 많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학회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지난 30년간 쌓아온 비전과 미션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대응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임기 동안 저는 학문적 발전, 회원 간의 유대 강화, 국제 교류 활성화 등 기본적 목표 달성에 힘쓰는 동시에,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학회 구조를 정립하고자 합니다. 또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회원 여러분의 정당한 진료 행위가 위협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전임 김종현 회장님께서 공고히 다져 놓으신 의료정책 및 보험 분야의 성과를 이어받고, 외부의 불안정한 변화 속에서도 모든 회원이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든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중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